신유진1 『생텍쥐페리의 문장들』신유진 작가, 독서리뷰 생텍쥐페리의 문장들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기기 어려운 책이었다. 일주일 내내 읽은 것 같다. 책을 덮은 후 문득 생텍쥐페리의 삶이 궁금해졌다. 그리고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렸다는 ‘어린 왕자’를 읽어보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내 나이 44살, 생텍쥐페리가 삶을 마무리한 그 나이가 되어서야 어린왕자 책을 펼쳐본다. 어린 왕자에 나오는 허영심 많은 모자를 쓴 아저씨, 잊어버리기 위해 술을 마시는 술꾼, 5억 개의 별을 세며 계산하기엔 여념 없는 사업가. 꽃은 덧없다며 기록하지 않는 지리학자. 그 어른들의 모습이 이미 내 안에 담겨 있었다. “정교한 그림을 그리는 것은 힘들지 않지만, 다시 어린 아이가 되는데 사십 년이 걸렸다” 는 피카소의 말처럼, 순수하고 자유로운 어린 왕자의 모습으로 돌아가기는 쉽지.. 2023. 7.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