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2일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발표일이었어요. 그날,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0.5% 인상하는 빅 스텝을 단행했어요. 이번 인상까지 포함하면 한국은행은 금리를 5회 연속으로 인상한 것이라고 하네요. 한국은행 역사 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시중에 싸디 싼 돈이 널려 있었는데요, 어느새 돈의 값이 훌쩍 뛰어버렸어요.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이유
한국은행이 빅스텝을 한 이유는 뭘까요? 두 가지 이유 때문인데요
첫 번째는 물가 때문이에요. 인플레이션으로 물가가 많이 올랐어요.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시중에 풀린 돈을 줄여야겠죠. 금리를 올리면 예금을 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대출을 갚는 사람이 많아지죠. 또 대출을 받는 사람이 적어질 거고요. 금리라는 돈의 가격을 올리면, 돈의 가치가 올라가기 때문에 물가가 오르는 것을 막을 수 있게 됩니다.
한국은행이 목표로 하는 물가 상승률은 2% 수준이에요. 지난 6월에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6%였기 때문에, 목표 물가상승률이 될 때까지 금리룰 계속 올릴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두번째는 환율 때문이에요. 미국이 기준금리를 3번 연속 0.75%씩 올렸어요. 0.5% 빅 스텝을 넘어 0.75%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것인데요, 너무 빨리 금리를 올리니까, 미국 돈 달러의 가치가 급격히 올라갔어요. 지금 달러는 '킹 달러'라고 불릴 정도로 가치가 높아졌어요.
세계의 돈들이 달러를 찾아 떠나고 있어요. 우리나라 도 마찬가지에요. 원화를 많이 팔고 달러를 많이 사게 되면 우리나라 환율은 오를 수밖에 없게 되죠.
원 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 1,500원으로 향하고 있어요. 한국은행은 어쩔 수 없이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에 보폭을 맞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또 환율이 올라가면 물가도 올라요. 보통 해외에서 물건을 수입해올 때는 달러로 값을 치뤄요. 달러 값이 오르니깐, 물건을 수입해오는 가격도 올라가게 되죠.
환율과 물가를 잡기 위해 한국은행은 어쩔 수 없이 금리를 올려야 되는 상황입니다.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올리면 경기가 침체될 가능성이 커지지만, 경제 성장보다는 물가 안정에 우선순위를 더 두는 것이에요.
고금리가 미치는 영향
가장 먼저 이자 부담이 커지겠죠.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가계의 이자 부담이 연간 8조원 정도 늘 거라고 하네요. 기업들의 이자 부담 역시 연간 8조 9천억 원 정도 될 거라고 하고요.
우리나라 경제에 가장 큰 위험 요소 중 하나가 부채인데요, 우리나라 민간 부채의 규모가 사상 최대 수준이라고 하네요. 국내 총생산 대비 민간 부채 비율을 적정한 수준이 100% 이내인데요, 우리나라는 이 부채 비율이 173%라고 해요.
집값이 떨어지고 있어요. 보통 집을 살 때 대출을 받죠. 금리가 높으면 비싼 이자 때문에 대출 받기를 꺼려하게 되겠죠. 그래서 금리가 오르면 대체로 집값이 떨어져요.
서울,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건수가 작년에 비해 30% 정도밖에 거래가 되지 않고 있다고 하네요. 거래가 되지 않으면 돈이 급한 사람은 급매로 아파트를 내놓겠죠. 집값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에요.
돈이 은행으로 몰리고 있어요. 주식, 코인, 부동산에 몰렸던 돈들이 은행으로 향하고 있어요. 4%를 넘어 5% 이자를 주는 은행들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금리는 언제쯤 떨어질까요?
현재로선, 한국은행이 계속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 보여요. 물가가 잡히거나, 미국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때까지는 금리 인상의 기조가 흔들릴 것 같지 않아요.
금리가 오르면서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이 고통이 빨리 사라지기만을 바라봅니다. 그때까지는 어떻게든 버티는 수밖에 없겠죠.
정리해볼까요!
1. 10월 12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다시 한번 0.5% 인상했어요. 5연속으로 금리를 올린 건데요, 한국은행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하네요.
2.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리는 이유는 물가와 환율을 잡기 위해서에요.
3. 금리가 올라가면서 이자 부담이 커지고 민간 부채가 기준선인 100%를 훌쩍 넘은 173%까지 올랐어요. 집값이 떨어지고 있고, 주식과 코인에 투자된 돈들이 은행으로 향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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