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를 디자인하라
지금 여러분에게 낯선 뭔가를 설명할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어떻게 표현하시겠습니까?
어떤 단어를 사용하시겠습니까?
사람의 크기는 언어의 크기에 달려있습니다.
어떤 모임에 가든 멋이 가득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젊었을 때는 예쁘고 잘 생긴 사람이 멋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지금은 말을 고급지고 세련되게 하는 사람이 멋있는 사람입니다.
말 한마디 한마디에 내면의 철학과 신념이 묻어나는 사람이 멋있는 사람입니다.
종종 회의나 발표 때 말이 막히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맞닥뜨린 상황에 어울리는 어휘가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언어가 빈약했기 때문입니다.
언어력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언어의 세계가 나의 세계입니다.
언어력이 풍부할 수록, 인생을 담는 그릇은 커집니다. 언어가 빈약하면 사고도 빈약해집니다.
세상은 내가 아는 만큼 보이듯이, 세상은 내가 표현할 수 있을 만큼 확장됩니다.
설타래처럼 얽힌 복잡한 상황을 말 한마디, 한문장으로 정리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프로입니다. 프로는 언어력이 남다릅니다. 평소 쓰는 어휘가 다릅니다. 말 한마디에 습관화된 치열한 고민이 묻어있습니다.
언어는 우리들의 삶을 반영합니다.
진부한 삶을 살아온 자들은 식상한 언어를 사용합니다. 질문하고 관찰하고 새로움에 도전하며 사는 사람들은 낯선 언어를 사용합니다.
낯선 언어는 낯선 사고를 낳고, 낯선 사고는 두툼하고 단단한 내면의 깊이를 만듭니다.
다양한 경험을 해도 그 경험을 내 것으로 만들 적절한 표현력을 갖지 못한다면 그 경험은 그냥 사라지는 경험이 됩니다.
습관적이고 익숙한 언어만 사용하면 사고력도 그 자리에서 멈춥니다. 언어가 바뀌어야 사고가 바뀝니다.
언어력 향상 방법 : 깊이 읽기
언어력을 키우는 최고의 방법은 독서입니다. 책을 읽는 것이죠.
책을 읽되 깊이 읽어야 합니다. 스쳐 지나가듯, 작가의 생각에 스쳐 동조하듯 읽어서는 안 됩니다. 타자의 사유에 자신의 생각을 복사하듯 담게 되면 내 생각은 없게 됩니다. 내 언어는 사라지게 됩니다.
책을 읽을 때, 작가의 생각에 내 경험과 내 지식을 덧붙여야 합니다. 질문해야 합니다. 작가와 치열하게 대화를 주고 받아야 합니다.
책에 밑줄을 그으며 작가의 핵심 메시지를 발견하고, 그 메시지에 우리의 생각을 녹여야 합니다. 내 삶에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내야 합니다. 작가의 생각이 틀렸다면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야 합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독서법이 인상적입니다. 한 꼭지를 읽으면 반드시 책을 덮고 생각을 하셨다고 합니다. 이 꼭지에서 '작가의 생각은 무엇인지? 작가가 뭘 말하고 싶은 건지? 내 생각은 무엇인지? '를 물었다고 합니다.
깊이 읽기 위해서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빨리 읽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천천히 읽고 생각하며 읽고 질문하며 읽어야 합니다. 작가와 끊임없이 대화하며 읽어야 합니다.
언어력 향상 방법 : 깊이 쓰기
『대통령 글쓰기』의 강원국 작가는 말하듯이 쓰라고 했습니다. 결국 언어력은 독서에서 시작되 글쓰기로 완성됩니다. 그냥 읽는 것과 쓰기 위해서 읽는 것은 천지차이입니다.
글이 안써지는 이유는 쓸거리가 없어서입니다. 쓸거리는 경험과 체험에서 비롯됩니다. 평소 낯선 경험도 없고 읽지도 않는 사람이 글을 쓸 수 있을까요?
언어력을 높이기 위해서 깊이 읽고 마지막으로는 글을 써야 합니다. 글을 쓰면서 내 머리, 내 가슴에 도끼로 새겨진 숱한 문장들을 불러와 연결시켜야 합니다.
은근과 끈기로 깊이 읽고 깊이 쓰기 바랍니다.
써보면 압니다. 내가 가진 지식과 내가 가진 언어가 부족한지 느끼게 됩니다. 그 결핍을 아는 사람은 언어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겠죠.
나의 생각
이 책을 읽고, 제 독서법에 대해 고민해볼 기회를 가졌던 것 같습니다. 많이 읽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깊이 읽기입니다. 읽어도 읽은 것 같지 않다면 그 이유를 들여다봐야겠죠.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깊이, 질문하며, 곱씹으며, 쓰면서 읽어야겠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좋은 책을 고르는 안목을 키워야겠죠. 좋지 않은 책을 깊이 읽는 것은 의미 없는 빈 시간을 보내는 것과 같습니다.
언어력을 키우기 위해 제 생각을 덧붙여보자면,
깊이 읽고 깊이 써 본 후 말로 해봐야 합니다.
말로 반드시 표현해봐야 합니다.
독서모임에 참여하는 것이 가장 좋죠. 독서모임에 참여하기 어렵다면 혼잣말로도 생각을 말로 표현해봐야 합니다.
말로 표현할 기회를 억지로 자주 만드셔야 합니다. 결국 언어는 읽음에서 쓰기, 그리고 말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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