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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 편지화
책 읽는 내내 아빠의 마음으로 이중섭의 지쳐가는 마음을 들여다봤다.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일까? 이중섭이 일본으로 보낸 아내와 아이들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그림 속에서 절절히 느껴진다.
환희와 기대가 슬픔으로 무너져내려 아픔으로, 고통으로 바뀌는 그 모든 감정적 상흔들이 그림 속에 여실히 남아있다.
얼마나 보고 싶었을까? 얼마나 그리웠을까? 얼마나 아팠을까? 얼마나 외로웠을까?
이중섭이 아이들에게 세발 자전거를 사주겠다고 약속했지만, 그 약속을 지킬 수 없었다. 그런 이중섭이 바라봐야했던 것은 시인 구상이 그의 아들에게 세발자전거를 태워주는 모습이었다.
울었다. 눈물이 났다. 만약 내가 이중섭이었다면? 난..........
그림은 아는 만큼 보인다. 화가의 상황과, 화가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을 때 그림은 우리에게 말을 걸어온다.
아내에 대한 끝없는 사랑. 무너져감에도 그 무너짐을 가족들에게 보이려 하지 않았던 애뜻한 가장으로서의 슬픔에 한 없이 울었던 책이었다.
가족에게 보낸 편지화에서는 뚜렷한 선 속에 희망이 보인다. 하지만 개인전에서 그린 유채화에서는 희미함 속에서 슬픔이 보인다.
모든 아빠의 마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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