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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같이 가면 길이 된다. 소감
원래 길은 없다. 길이 되기 위해서는 사람이 다녀야 한다. 길은 사람이 만든다. 어떤 길을 만들고 어떤 길을 걸어갈것인가?
작가는 함께, 같이, 걸어가자고 한다. 걸어가면서 주변 사람들을 바라보자고 한다.
정약용의 호인 '여유당'의 속말처럼 겨울에 시내를 건너듯, 겁내기를 사방 이웃을 두려워하듯, 그렇게 함께 살자고 한다.
차별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차별의 슬픔과 고통을 잘 모른다.
책 속의 약자들의 모습은 내 안에 있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차별 받는 사람의 마음을 몰랐다. 그 마음을 진중하게 들여다보지 않고 살았다.
모르는 것이 다행인가? 아니면 무식한 것인가?
누군가의 편리함을 위해 다른 누군가는 일에 치여 산다.
코로나 시대, 우리가 거리를 둘 수 있었던 이유는, 누군가 그 거리를 채워줬기 때문이다.
모두 더러운 일을 하고 싶지 않다. 그렇지만 세상은 깨끗하다. 누군가 그 더러운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물어야 한다. 평등을 외쳐보지만 돌아오는 메아리는 없는 이유가 무엇인지? 진보하는 기술이 왜 돈을 향해서만 가야하는지를 물어야 한다.
자꾸 묻다보면 나아질 것이다. 루쉰이 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는 단 몇 몇 사람들 때문이었다고 한다.
그 몇몇 사람을 위한 글이 사람들의 마음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기 시작했다.
작은 아픔이란 것은 없다. 누군가에게 그 '작음'은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아갈 수 있는 '큼'이 될 수 있다.
차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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