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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책52

하인리히뵐,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 차이퉁의 시선 27살 그녀는 이혼한 가정부다. 아빠는 빨. 갱이고, 엄마는 성당에서 포도주를 훔쳐 마셨다. 찌질한 오빠는 감옥에 있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비싼 차가 있고 좋은 아파트가 있다. 만나는 사람들은 사회의 주류다. 상류계층 40대 남성이 그녀의 집을 주기적으로 방문했다. 그런 그녀가 오래전부터 만난 루트비히 괴텐이라는 도둑을 비호하고 있다. 경찰로부터 보호해 줬고 다른 곳으로 탈출하도록 도왔다. 어떻게 그녀는 갑작스럽게 출세했을까? 어떻게 그녀는 돈을 잘 벌 수 있었을까? 의심스러운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 진실 그녀는 소박하고 차분하다. 성실하고 계획성 있고 지적이다. 돈을 모으기 위해 부지런하게 일했다. 블로르나 가족과 정.. 2023. 8. 13.
이시카와 요시키, 『지치지 않는 뇌 휴식법』 지치지 않는 뇌 휴식법 - 소감작가 이시카와 요시키는 도쿄대학 의학부를 거쳐 하버드 공중 보건 대학원을 수료한 의학박사다. 건강에 관한 최고의 전문가다. 의학 전문가의 책이지만 짧고 간결하고 명쾌하다. 초등학생도 이해하기 쉽게 씌여있다. 1시간이면 충분히 읽을 수 있다. 짧고 간결하지만 내용만큼은 유용하다. 지금 당장 실천해 볼 만한 조언들이 가득 담겼다. 요즈음 아내가 '번아웃' 됐다고, 일상이 지치고 힘들다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 최근 큰 아들의 손가락이 짤려 수술하고 회복하는 숨막히는 과정을 견뎌내면서,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친 듯 하다. 아내에게 이 책을 읽어보라고 줘야겠다. 지치지 않는 뇌는 온전한 인생을 만든다. 뇌를 잘 쉬게 하고 평온한 인생을 만들기 위해서 네 가지에 집중해 야 한다. 명상하.. 2023. 7. 30.
유시민의 『문과남자의 과학공부』 문과남자의 과학공부 - 유시민의 원픽 책 유시민 작가는 외딴 섬으로 단 한권의 책을 가져가야 한다면 칼 세이건의 『코스코스』를 선택하겠다고 한다. 이 책을 읽기 전이나, 읽은 후에 반드시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꽤 두꺼운 책이다. 하지만 책을 덮고 나면 분명히 이전에 경험할 수 없는 쾌감, 즐거움, 감탄을 만나게 될 것이다. "다시 이 빛나는 점을 보라. 그것은 바로 여기, 우리 집 우리 자신인 것이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 아는 사람, 소문으로 들었던 사람, 그 모든 사람은 그 위에 있거나 또는 있었던 것이다. 우리의 기쁨과 슬픔, 숭상되는 수천의 종교, 이데올로기, 경제 이론, 문명의 창조자와 파괴자, 왕과 농민, 서로 사랑하는 남녀, 어머니와 아버지, 앞날이 촉망되는 아이들, 발명가와 개척자, 윤.. 2023. 7. 28.
구병모 『파과』 파과 - 소감 재미있다. 흡입력이 있다. 60대 여성 킬러가 살아온 삶의 과정 속에서 처절하게 참고 견뎌내 온, 누르고 누르며 '이건 내 마음이 아니다'며 거부했던 그 미온의 따뜻함을 위해 마지막 목숨을 거는 이야기. 몰입하고 집중하며 감동하며 읽었다. 구병모라는 작가가 여성인 걸 알고 깜짝 놀랐다. 섬세함과 더불어 싸움 장면에서의 거칠고 절묘한 묘사력을 보며 당연히 남자 작가가 썼을 것이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호흡이 길었다. 문장이 길었다. 긴 호흡과 긴 문장이었지만 어색하지도, 읽기 힘들지도 않았다. 예전에는 짧게 쓰는 글이 잘 쓰는 글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긴 호흡의 글이라도 작가의 능력에 따라 얼마든지 멋진 글로 탄생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인문학자 김경집 교수님은 가급적 글을 길게 쓰라.. 2023. 7.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