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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책

요한 하리, 『도둑맞은 집중력』

by 생각과기록 2023.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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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맞은 집중력 - 소감

집중력이 줄어들고 있는 사회다. 속도와 효율이 강조되고, 느림과 여유가 배제되는 사회다.

거대한 테크기업들의 기술이 우리 삶에 스며들수록 대중들의 뇌는 퇴화해가는 것 아닐까? 라는 의구심이 든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 기술이 주는 정보와 지식이 세상의 전부인양 착각하며 사는 것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집중력을 잃게 되는 원인이 개인에게 있지 않음을 강조하는 책이다.
스스로 강한 의지를 가지고 집중력을 찾아가면 된다는 식의 일반 자기계발서와는 다른 결이다. 
 
우리가 연결되고,  대중이 되어
테크기업들의 전략에 대항하지 않으면 집중력을 되찾기 힘들다는 메시지는 공감되고 수긍된다.  
 
하지만 해결책이 마땅치가 않다. 어려울 것 같다. 수천 수만의 엔지니어들과, 상상할 수 없는 거대 자본에 대항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흑인이 평등을 찾았듯이,
여성이 권리를 회복했듯이, 
노동자가 주말을 만들었듯,
집중력 또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단 우리가 함께라면이라는 전제가 필요할 것이다. 
 
작가의 생각처럼 기술의 진보가 인간의 퇴보를 가져올 수 있는 우려스런 시선을 가지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반대로 인간을 위한 기술, 생각의 깊이를, 대면 만남의 욕구를 만족시켜줄 기술 또한 우리 앞에 나타날 것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스스로 집중력을 키우기 위해 작가가 제언한 방법을 활용해보자.

한가지 일에 집중하고,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시간을 만들고,
푹 자고, 잘 먹고, 몰입하되,
종종 딴생각을 하면 집중력은 향상될 것이다. 


  

1장. 너무 빠른 속도, 너무 잦은 멀티태스킹

뇌는 한번에 여러가지 일을 할 수 없다.
동시에 여러가지 일을 하고 있다고 믿는 경우가 있다. 착각이다.
우리의 뇌가 동시에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 일에서 저 일로 전환을 하는 것이다. 
 
일을 전환할 때마다 다시 집중하는데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 동시에 여러가지 일을 할 때, 뇌는 이리저리 전환하고,
그 때마다 새롭게 다시 집중하기 위해 시간을 버린다. 
 
생각에는 깊이가 필요하다. 깊이는 한 가지 일에 집중할 때 생긴다. 집중력을 찾기 위해서는 한 번에 한가지 일을 하자. 


 

2장. 몰입의 손상

집중력의 힌트를 미하이의 '몰입'에서 찾을 수 있다. 미하이는 몰입하기 위해 세가지 방법을 제언한다. 

첫번째,  명확하게 정의된 목표가 필요하다.
두 번째 그 목표는 스스로에게 의미 있는 일이 되어야 한다.
마지막, 자신의 능력의 한계 수준에 가까운 목표가 되어야 한다.
쉬운 목표는 몰입에 도움이 되지 않고,
과한 목표는 포기하기 쉽게 만든다. 
 
미국 심리학자 스키너박사는 적절하게 보상하면 동물들의 특정 행동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했다. 새에게 특정 행동을 했을 때 모이를 주고, 그 행동을 다시 하면 주는 모이량을 늘려가면,
새는 배 고플 때 특정행동을 하게 된다.  
 
수많은 테크 기업들의 설계자들은 우리를 스키너의 새로 만들고 있다. '좋아요' '하트' '구독자수' 같은 즉각적 보상을 위해 우리는 집중력을 자연스럽게 내놓고 있다. 



3장. 잠들지 못하는 사회

집중하기 위해서는 잘 자야 한다. 잠은 낭비의 시간이 아니다. 잠은 새로운 창조와 혁신을 만들어 내는 귀한 시간이다. 
 
사람들이 자지 않고 의식적으로 깨어 있을 때 가장 먼저 집중력이 공격받는다. 잠을 충분히 잔 상쾌한 뇌가 집중력을 끌어올린다. 
 
잠을 잘 자기 위한 방법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자기 전, 전자기기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를 피해야 하고, 서늘한 곳에서 몸의 온도를 낮춰야 하고, 카페인을 피해야 한다. 
 
7시간 이상 잠을 잘 때, 그리고 그 잠이 숙면일 때, 우리는 집중할 수 있다. 



4장. 소설의 수난 시대

미국인의 57%가 1년 동안 책을 단 한 권도 읽지 않는다. 우리나라라고 다를까?
 
책 읽을 시간이 없지만, 스마트폰을 바라볼 시간은 많은 사람들이 넘치는 사회다.  트위터는 280자로 된 짧고 단순한 메시지로 그득하다.

페이스북은 우리 삶을 다른 사람에게 전시하기 위해 존재한다. 우리가 겉으로 잘 보이는 사람이 인스타그램에서 인기가 많다. 
 
독서는 가장 단순한 유형의 몰입활동이다. 집중력이 필요한 활동이다. 집중력을 다시 찾기 위해 책을 다시 들어야 한다. 소설 읽기가 도움이 될 것이다. 
 
토막난 파편으로 가득한 SNS 세상에서 빠져나오자. 그리고 책을 읽자. 집중력이 찾아올 것이다. 



5장. 딴생각에 대한 새로운 연구가 말해주는 것

딴생각은 창의력은 낳는다. 창의력은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이 전의 것들이 연결되면서 불쑥 튀어나온다. 그 갑작스러움을 위해 우리는 뇌에 자유로운 공간을 마련해줘야 한다. 
 
딴생각을 갖는 시간이, 이 공간을 만들어낸다. 몰입하고 집중하는 그 사이 사이에 연결의 자유로운 공간을 만들어내야 한다. 
 
잠시 시간을 내어 산책하는 것, 걸음과 걸음 사이, 빈 생각과 딴 생각을 불쑥 만들어내는 창의성의 기쁨을 맛보자. 



6장/7장. 우리를 추적하고 조종하는 테크 기업들. 산만함에 불을 지피다. 

지금의 기술은 속도와 효율을 올리고, 사용하기 더 쉽게 진보하고 있다.
테크기업들은 넋을 잃고 기술의 파편을 바라보는 사람이 많을 수록 돈을 번다.
그 돈을 위해 기술은 매일 전진하고 있다.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 트위터 같은 거대한 테크기업들은 사람들의 바라보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 집중력을 흐뜨러트린다.
그리고 자극한다. 
 
긍정보다는 부정을, 잔잔함보다는 충격을 보여준다. 웹싸이트의 기본 페이지를 가득 채운 내용들을 유심히 보라. 자극적이고 선정적이다.  
 
기술의 이면에 철학이 존재해야 한다.기술은 우리 안의 인간적인 면을 끌어내 확장하도록 도와야 한다. 
 
하지만 현재의 기술은? 미래의 기술은? 기술이 발달할수록 인간의 퇴화되는 것인가?


8장/9장. 작고 얄팍한 해결책. 근본적인 해결책을 처음으로 목격하다. 

집중력을 찾기 위한 해결책은 개인에게만 있지 않다. 우리 스스로가 강한 의지를 가지면 테크기업들의 기술에 대항할 수 있을까? 
 
테크기업들의 수천, 수만의 엔지니어들은 우리의 자제력을 꺾기 위해 존재한다. 개인적인 해결만으로는 부족하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 테크기업의 전략에 맞서 인간을 퇴화시키지 않을 제제가 필요하다. 기업들의 광고료 대신 개인들의 구독료로 SNS를 운영하는 방법, SNS 기업을 공공화하는 방법, 웹싸이트의 속도를 설정할 수 있는 방법, 주변 친구들을 실제로 만날 기회를 설계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잠시 멈춰서서 테크 기업들의 대항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10장/11장. 스트레스와 만성적인 각성상태. 우리 사회의 논리에 정면으로 도전한 장소들

집중할 수 없는 이유는 테크기업 뿐 아니라
우리 삶 도처에 널려있는 스트레스에서도 기인한다. 

우리 뇌는 안전본능을 가지고 있다. 위험이 느껴지면 뇌는 그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 집중하고 몰입한다.
그 위험이 제거되지 않는한 뇌는 다른 생각을 할 수 없다. 
 
경제적 스트레스, 안전하지 않을 때 발생하는 스트레스는 집중력 문제를 일으킨다. 명료하게 생각하는 능력을 떨어뜨린다. 
 
일에 치여 살 때 생기는 스트레스 역시 우리의 주의력을 감소시킨다. 잘 쉬어야 집중력이 생긴다. 뇌의 스위치를 끄고 휴식하지 않으면 스트레스가 우리를 괴롭히고, 집중력을 떨어뜨린다. 
 
일을 줄이고, 속도를 늦추면 집중력은 올라간다. 



12장. 값싸고 형편없는 식단

우리가 먹는 음식이 뇌를 만든다. 좋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 좋은 음식은 가공되지 않은 신선한 음식이다. 의도적으로 좋은 음식을 올바른 시점에 잘 먹어야 한다.  
 
신규 출시되는 화학제품에도 규제가 필요하다. 화학제품이 출시된 후 이후 문제가 되면 이후 점검하는 방식은 늦다. 출시 전 안정성을 점검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13장. 잘못된 ADHD 진단

집중력 문제는 생물학적 장애의 결과인가? 미국의 어느 한 지역에서는 남자 아이의 30%가 18세가 되기 전 ADHD를 진단 받는다고 한다. 
 
ADHD를 진단 받는 아이들에게는 각성제가 투여된다. 부작용을 걱정하면서도 어른들은 아이들을 제어하기 위해 각성제를 먹인다. 
 
하지만 작가가 만난 전문가들은 각성제를 먹이기 전, 아이들의 주변 환경을 잘 살펴보라고 한다.

보통 진료실을 찾는 아이들의 대다수의 이상한 행동에는 분명 환경적 이유가 있다. 
그 환경을 바꿔주면 대다수 아이들이 정상적인 행동을 하는 아이들로 돌아온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각성제가 아니다. 진심으로 자신을 달래지고 지켜줄 무조건적인 사랑을 줄 수 있는 어른이 필요한 것이다. 


 

14장. 신체적으로 심리적으로 감금된 아이들

아이들은 뛰어놀아야 한다. 자유로운 놀이가 아이들을 성장시킨다.
의젓해지기 위해서는 자유로워져야 한다. 

인간은 움직이는 동물이다. 달리고 걸을 때 집중력이 올라간다. 운동은 뇌를 효율적으로 변화시킨다. 
 
아이들은 놀면서 사회성을 키우고, 역할을 배우게 된다. 

과거보다 현재가 안전한 세상이다.
하지만 뉴스에서 접하는 일부 사건 사고 때문에 부모들은 아이들을 밖으로 나가게 하지 않는다. 
 
"삶은 안전지대에서 벗어나는 순간 시작된다."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가둬진 상자에서 밖으로 나와야 한다.
아이들을 상자에서 꺼내는 역할은 어른의 몫이다. 
 
감시, 도움 없이 아이들 스스로 놀고, 행동하며 꽃을 피우는 것을 기다릴줄 아는 어른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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